**00:08
“이 작품은 8초짜리다. 프레임 사이에 간격을 두고 그 간격을 점점 더 크게 만든다. 이 작품은 팽창과 확대에 관한 것이지 시간의 흐름에 관한 것이 아니다. 8초가 이렇게나 풍성해진다.
”
**카페 바벨
“카페 바벨은 언어가 실질적인 힘과 물리적 형상을 갖는 곳에 생겨나며 그 세계의 주민들이 이용하는 주요 수단이다. 이 영화는 카페 바벨의 어느 한 날을 보여준다. 카페 바벨에서 독특한 장애를 지닌 남자 미쉬―미쉬는 언어를 들을 수도 볼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는 절대적인 ‘타자’이다. 이 영화는 다양한 사회 계층을 대표하는 카페 손님들의 눈을 통해 미쉬를 보여주는데 손님들 역시 미쉬의 독특하고 고립된 관점을 통해 비쳐진다. 미쉬와 세계의 차이는 점점 더 적나라하고 극명해지고 결국 누가 정상인지 혹은 비정상인지 분명하지 않게 된다.
”
**웨딩 케이크
“웨딩 케이크 꼭대기에 얹혀 있던 마지팬 인형 둘이 사람이 되어 케이크 당의(糖衣)를 재료삼아 완벽한 결혼을 빚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성공한다! 모든 것이 달콤하고 완벽해 보인다. 둘은 서로를 기쁘게, 행복하게 해주려 애쓴다. 그러나 곧 불만이 분위기를 흐리기 시작한다.
”
**육아는 힘들어
“아빠는 어떻게 하지? 먹고, 자고, 이를 닦는 것에 관한 단편 영화.
”
**홈 스위트 홈
신문 배달이 시작되는 이른 새벽, 남자는 후미진 골목으로 찾아든다. 그의 누이는 그 귀가의 소란스러움이 듣기가 싫다. 누이에게 돈을 꾸고, 어머니의 출근 준비가 분주한 때에 부엌 바닥에 누워있는 그는 거대한 벌레다.
**젖니
“이가 빠지고 이것은 대(大) 실종사건으로 이어진다. 이 일로 어린 소년은 바라던 것보다 더 빨리 어른이 된다.
”
**가시망토를 쓴 소년
“외로움과 고독함으로 가슴에 구멍이 뚫린 채 고통 속에 살아가던 남자가 어느 날 어린 시절의 자신을 만나게 된다. 어렸을 적 자신이 받았던 상처와 마주하게 되고 그 상처를 위로하게 된다. 결국에는 구멍이 사라지고 상처가 치유된다.
”
**스트레인지 원더풀
“작은 괴물이 학교에 간다. 괴물은 걱정한다. “내가 없을 때 애들이 날 ‘달팽이 얼굴’이라고 놀릴 거야.” 괴물은 때로 외로움을 느끼지만 그도 행복해질 수 있다.
”
**균열
자살예방센터 전화상담원 지수에게 걸려온 한 통의 상담전화. 상담 중 내담자의 상황이 다급하다고 판단한 지수가 신고 조취를 취하려는 찰나, 내담자는 자신이 누군인지 고백한다
**짐
한 남자가 자신의 기억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가라앉고 있다. 살아 남기 위해 그는 이 질문에 마주해야만 한다. 우리의 과거는 삶보다 중요한가?
**금방 또 올게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 그리고 내가 마지막으로 할아버지를 뵙던 날, 네가 거기 있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