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발레리안 보롭치크와 얀 레니차의 콜라보레이션의 정점은 <하우스>였다. 그 영화는 그들에게 국제적인 기회와 길을 열어
줬다. 연립 주택 안에서 스타일과 테마가 각각 다른 장면들이 나온다. 애니메이션 돼지가 우유를 마시고, 두 남자가 싸우고, 한 여자가 마네킹 머리에 키스를 하고…”
**미로
가짜 날개를 단 수상한 남자가 예상치 못하게 모르는 동네의 미로에서 자신을 발견한다. 이 장소에는 위험한 잡종 괴생명체들이 살고 있다. 남자는 위험한 탈출을 감행한다. <미로>는 컷아웃 애니메이션이다.
**적과 흑
“<조금 서부적인>에서와 같이 기에르슈는 이미지를 프레이밍하지 않고 바로 테이프에 인물을 그리는 테크닉을 사용한다.
투우와 투우사와의 싸움으로 위트 있고, 가벼운 애니메이션 경기가 시작된다.”
**숫자세상
“오버하우젠 영화제에서 신인작품상을 받은 작품. 공 안에 갇힌 남자가 지구에 떨어진다. 남자는 온 세상이 숫자, 공식과
기하학적인 도형들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발견한다. 다른 이들이 숫자 1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고 있을 때 남자도 그들을 따라 하려고 한다. 남자는 그 집단의 일부가 되고 싶어 한다.”
**취미
이 영화는 독재 통치에 반발하는 학생봉기가 일어난 해인 1968년에 제작되었다. 호비는 드로잉 기법에 컷아웃 기법을 접목했다. 여성의 소유욕에 대한 그로테스크한 이야기인 동시에 정치적인 예속과 자유를 위한 투쟁을 풍자하는 작품이기도 한다. 오버하우젠 영화제에서 수상한 바 있다.
**점호
애니메이션 역사상 가장 논란이 되는 작품 중 하나이다. 간단하지만, 강렬한 방식으로 리샤르트 체칼라는 공포스러운 포로 수용소의 일을 보여준다. 수감자의 두려움, 수치심과 잃어버린 인간성. 이 흑백 영화에서 수감자들의 ‘불복종’ 때문에 점호는 비극적으로 끝난다. <점호>는 애니메이션에서 어디까지 보여줄 수 있고, 없는 지에 대한 경계를 넘었다. 1960년대 폴란드 애니메이션을 지배한 우화적이고 철학적인 영화 트렌드의 모범 사례라고 해석되기도 한다.
**길
“기로에 선 남자에 대한 철학적인 우화이다. 남자는 한 쪽만 택할 수 없기에 자신을 둘로 나누고, 그의 반쪽들은 각자의
길을 떠난다. 그들이 다시 만날 때 더 이상 서로에게 맞지 않는다. 여행은 그들을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바꿨다.”
**연회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인기 있는 폴란드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아름다운 궁전에서 신하들이 사치스런 연회를 열기 위해
음식 준비를 한다. 손님이 서서히 오기 시작하는데 먹는 이와 먹히는 이의 역할이 갑자기 뒤바뀜에 깜짝 놀란다.”
**리플렉션
“이 아이러니한 작품은 생명, 라이벌 의식, 무의미한 싸움에 대한 반성이다. 어떤 곤충이 용을 쓰며 고치 밖으로 나가려고
한다. 예상치 못하게 다른 곤충이 그를 공격한다. 지나가는 남자가 치열한 싸움을 말린다. 그는 발자국만 남기고, 죽은 곤충을 포옹한다. 크라쿠프 영화제 청룡상을 비롯하여 여러 영화제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 ”
**탱고
“사람들이 차례로 작은 방에 들어간다. 처음에는 한 명씩 천천히, 그 다음에는 리드미컬한 움직임의 행렬이 반복되고
중복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캐릭터들은 서로를 방해하지 않는다. 이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시간 수축 현상이다. <탱고>는 폴란드 영화 역사상 최초로 오스카(Oscar) 상을 받았다.”
**농부의 노래
“칼리나는 전통적인 애니메이션과 리프로젝션(re-projection)을 접목한다. 유명한 민요인 ‘사랑하는 나라, 친애하는
나라여’의 리듬에 맞춰서 농부의 힘든 삶과 어려운 작업에 대한 안티발라드(anti-ballade)를 창작한다. 단조롭고 기계적인 활동은 사람의 품격을 떨어뜨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