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와 두꺼비
“머나먼 숲속, 낭창낭창한 몸매의 지네는 자애로운 덕분에 다른 모든 동물의 존경을 받는다. 늙은 두꺼비 한 마리만 빼고. 거만하고 시샘 많은 두꺼비는 지네를 미워한다. 어느 날 두꺼비는 지네를 없애버리기로 결심한다.
”
**내 마음대로
집안일과 바깥일 때문에 정신 없는 엄마는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온 민혜에게 날카롭고 거친 잔소리만 해댄다. 민혜는 그런 엄마가 고장난 라디오 같고, 터질 듯 한 풍선 같은데…
**상상
이 작품은 아이들의 순진하면서도 엉뚱한 환상을 반영한다. 자기 방에서 신나게 놀며 잔뜩 흥분해 있던 소녀는 갑자기 자신이 플라스틱과 종이로 만들어진 세계에 놓여 있는 것을 깨닫는다.
**아프지않아
결국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앞니가 흔들거리는 걸 엄마가 알게 된 것이다. 이 뽑는 날이 달력에 표시되면서 아이는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하루 종일 이가 뽑히게 될 생각으로 무섭기만 하다. 안 아픈 척, 아직은 때가 아닌 척, 잠든 척 등을 해보며 공포의 이 뽑기를 피하느라 피곤한 가운데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아이는 자신을 잡으러 오는 잿빛 얼굴 이빨 인간의 숨막히는 올가미로부터 옴짝달싹하지 못하며 끌려다니게 된다.
**두 눈에 비
“일곱 살 난 작은 소녀 소피아는 숲에서 쫓기다가 팔을 부러뜨린 날을 기억한다. 환상으로 가득한 이 작품에는 소피아가 살며 겪어온 가슴 저미는 순간들이 숨어 있다.
”
**춤에 흠뻑
“자기가 내린 명령을 도모틱스(Domotics, 가정자동화)가 꼬박꼬박 따를 때 매우 좋아라하던 한 남자가 자기가 소유했던 물건이 거꾸로 자기를 소유하게 되었음을 깨닫는다. 음악적인 방법을 통해.
”
**행복길 사람들
행복길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여섯 살 치치. 이제 막 학교에 입학한 치치의 선생님은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 치치는 더 좋은 학생이 되려면 모국어인 대만어가 아니라 만다린어를 해야만 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