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게의 전설, 밥 말리를 만나다
1945년 자메이카 출신인 ‘밥 말리’는 레게음악의 전설이자 대표적인 싱어 송 라이터이다.
17세 때 첫 녹음을 시작하며 뮤지션으로 데뷔, ‘웨일러스’라는 그룹을 결성했다.
‘밥 말리’의 음악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흑인 해방 사상을 표방한 신흥 종교인 라스타파리안교(Rastafarian)의 이해가 필요하다. ‘웨일러스’ 활동을 하던 중 밥 말리는 1972년 영국의 레코드사와 계약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이 전 세계에 알리기 시작한다.
그는 등 민중을 핍박하는 사회 현실을 비판한 곡들이 수록된 두 번째 앨범 <내티 드레드>(Natty Dread)를 발표하면서 흑인 민중의 행동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던진다. 시대의 아이콘이 되고 있는 그를 자메이카 정부가 그대로 놔둘 리가 없었다. 1976년 자메이카 총선을 앞두고 인민국가당을 지지하는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던 중, 밥 말리는 아내와 매니저 그리고 자신의 팔이 크게 다치는 총기 테러를 당한다. 그 사건으로 2년 동안 그는 영국에서 망명 생활을 보낸다. 1978년 내전 상태에 돌입하려는 자메이카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그는 고국으로 돌아와 평화콘서트에 참여해 앙숙이던 두 정치지도자인 인민국가당의 마이클 만리와 자메이카 노동당의 에드워드 시가의 화해를 주선한다. 대립 중이던 두 지도자의 손을 맞잡은 밥 말리의 사진은 아직도 유명하다.
<말리>는 자메이카 나아가 핍박 받고 있던 아프리카 민중의 권리를 위해 노래를 부른 밥 말리의 생애를 그린 다큐멘터리이다. 그의 옛 모습을 담은 뉴스클립, 가족과 동료들의 인터뷰를 따라가다 보면 ‘저항의 아이콘’으로서의 ‘밥 말리’와 마주하게 될 것이다.
“아버지에 관한 많은 작품이 있었지만 이 영화가 더 특별한 건,
밥 말리라는 레게 전설이나 신화적 인물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의 인생에 사람들을 더 감정적으로 이어주기 때문이다”
_지기 말리 (뮤지션, ‘밥 말리’의 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