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HOLLY)

하지만 어린 딸 완이는 그런 엄마가 창피하고 한심스럽다.

철없는 엄마와 사느라 일찍 철이 들어버린 완이.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피는 물보다 진한 것일까, 완이도 춤이 좋고 실력도 있다. 하지만 홀리는 완이가 춤을 추는 게 죽는 것보다 싫다. 완이만큼은 자신처럼 살지 않기를 바란다.

어린 시절 홀리를 대신해 미국에 입양을 갔던 수진이 세계적인 발레리나로 성공해 한국을 찾았다. 수진은 홀리의 삶을 자신이 빼앗은 건 아닌지 항상 미안하다. 홀리는 수진이 자신의 기회를 빼앗은 것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수진이 밉다. 그런데 수진이 나타나 완이에게 바람을 넣는다. 홀리는 절대 완이만큼은 춤꾼으로 살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건만, 수진은 완이의 재능을 발견하고 자신의 후계자로 삼아 미국에서 성공시키겠다는 것이다.

홀리는 그런 수진도 못마땅하고 수진을 따르는 완이도 못마땅하다.

완이를 위한 건데, 완이를 위해 그러는 건데…… 홀리와 완이의 사이는 엇나가기만 하고, 모든 게 수진 때문인 것만 같아 홀리는 수진이 더욱더 미워진다. 홀리와 완이.. 자매 같은 모녀, 친구 같은 모녀. 하지만 둘의 사이는 점점 멀어지기만 하고……

어느새 다가온 뉴욕 발레 스쿨의 오디션.. 홀리는 절대 보낼 수 없다고 생각하고 완이를 방에 가두고 클럽에 출근을 한다. 뒤늦게 무니 잠긴 걸 안 완이는 아무리 소리쳐도 대답이 없다.

문을 두드리다 지쳐서 포기 하는듯한 완이…

엄마의 간절한 외침과 애틋한 마음에 만감이 교차한다.

클럽에서 완이를 가두고 온 마음에 내내 마음 졸이는 홀리.. 완이를 향해 뛰어 간다.

결국 완이는 엄마와의 미래가 불투명한 삶 대신 자신의 꿈을 위해 수진을 따라나서고,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했던가. 결국 홀리도 자신의 고집으로 인해 완이의 미래를 망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완이를 보내주기로 한다.

기구하게 얽히고설킨 세 여자의 아름다운 감동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