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비든 뷰티(Baroque Beauty)

그녀는 육십세가 거의 다 되는 나이다.
노년세대가 가까워지고 있다.
그녀의 팔십세 되신 어머니가 바닷가 운동 기구장에서 힘없이 운동을 한다.
그녀는 요즘 자주 힘없는 어머니를 바라보니,
그녀의 어머니와 야외 사우나에 갔을 때 힘차게 움직였던 모습과 오버랩되었다.

불꽃 축제가 있었던 날, 그녀는 어머니와 같이 바닷가 사우나에 갔었다.
두 사람은 작은 야외 사우나에서 수영과 물놀이를 하며 스트레칭을 하였다.
그녀 어머니의 움직이는 몸에 의하여 시간이 흐르는 것을 보는 듯 하였다.
어머니의 몸은 시간에 간섭 받고 있었으며,
그녀는 몸의 움직임, 운동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두 사람은 벌거벗은 몸으로 창밖의 해변가 사람들을 내려다보았다.
나이 든 두 여자의 누드는 환영인듯 현실인듯이 어른거리며,
외부로 반은 열려있는 유리창에 비쳐졌다.
창밖의 파도와 해변가 풍경과 중첩된 누드는 일그러진 진주의 당당한 아름다움으로 눈에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