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시(Deranged)

날이 채 밝지 않은 새벽녘 탄천길. 뼈와 살가죽만 남은 참혹한 몰골의 변사체가 발견된다. 전국 4대강을 비롯해 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발견되는 집단 시체들로 인해 대한민국은 아노미 상태에 빠지게 되고… 짧은 잠복기간과 치사율 100%. 인간의 뇌를 조종해 스스로 물가를 찾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변종 기생충 연가시의 출현으로 감염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자, 정부는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해 감염자들을 수용소에 격리시키기에 이른다. 한편 일에 치여 가족들을 챙기지 못했던 제약회사 영업사원 재혁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연가시에 감염되어버린 아내와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치료제의 행방을 찾아 고군분투한다. 극한의 재앙 상황 속 집단 사망사건을 수사하던 재혁의 동생 재필이 연가시 사태와 관련된 중요한 단서를 발견하자 두 사람은 함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게 되는데…